
[프라임경제] 올 2월 졸업을 앞둔 조선대학교 박성현 학생(전기공학과 4)은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 중 하나인 한전 kps에 취업이 확정됐다.
한 달간 연수를 마치고 1월 25일 첫 출근하는 박성현 학생에게 새 양복이 생겼다. 광주의 대표적 맞춤정장 전문브랜드 Jh테일러 매장을 운영하는 ㈜SH Company(대표 오승하)에서 조선대학교에 취업준비생에게 맞춤 정장 5벌을 기증한 덕이다.
㈜SH Company는 지난해 10월 말 1벌당 65만원에 상당하는 남성용 맞춤 정장 5벌을 성적 우수 취업준비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선대학교는 경제 사정과 학교 성적, 토익 성적을 고려해 학생 5명을 추천했으며 오승하 대표는 학생들을 면담하고 양복 제작에 들어갔다.
두 달여 작업 끝에 양복이 완성돼 22일 오후 1시30분 광주 불로동 Jh테일러 매장에서 조촐한 착복식과 기증식을 개최했다. 학생 5명 가운데 연수 중인 박성현 학생은 전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새 양복을 입고 첫 출근을 할 계획이다.
박성현 학생은 "양복을 빌려 입고 면접을 보았는데, 새 양복을 입고 첫 출근을 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며 기뻐했다.
오승하 대표는 "청년 취업이 사회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기증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업철에 맞춰 기부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KT&G 전남본부(본부장 고경찬)가 취업준비생을 위해 현물 기증한 '상상펀드' 기금 1000만원으로 면접용 정장 40벌을 구입, 중앙도서관 1층 잡카페에 '상상옷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상옷장'에는 남성용 정장 25벌과 여성용 정장 15벌이 비치돼 면접 의상이 없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