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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관 간 레포거래 8069조…전년比 43.6%↑

콜 시장 자금수요 흡수해 대체 조달수단 기능 수행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1.22 16: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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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매매(레포, Repo)거래 금액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기관 간 레포 거래금액은 8069조원으로 2014년 5620조원대비 43.6% 증가했고 일평균잔액도 3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기관 간 레포 거래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의 경우 2015년 8069조원으로 2011년 2076조원대비 약 3.8배 증가했다. 일평균잔액의 경우 2015년 38조8000억원으로 2011년 15조6000억원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관 간 레포시장의 성장요인은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으로 콜 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대체 조달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콜시장과 기관 간 레포시장을 비교하면 2011년에는 기관 간 레포시장이 콜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 기관 레포시장이 콜시장에 비해 약 2.2배 규모로 불어났다.

기관 간 레포거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평균잔액이 40조원대를 상회하면서 안정적 성장추세에 접어들었다.

기관 간 레포 중개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일평균잔액은 직거래방식이 3조7000억원으로 2014년 3조9000억원대비 5.1% 감소했고 중개거래방식이 35조1000억원으로 2014년 26조500억원대비 37.1% 증가했다.

한편, 전체 레포거래에서 직거래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2%에서 2015년 9.5%로 3.7%포인트 감소했고 중개거래방식 비중은 2014년 86.8%에서 2015년 90.5%로 3.7%포인트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은행(신탁) 7조5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 6조2000억원 순이다.

매도잔액(자금차입)기준으로는 국내증권사(22조7000억원), 국내은행(4조2000억원), 자산운용사(4조1000억원), 국내증권사(3조2000억원) 순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작년 국내증권사 레포 매도잔액은 2014년 15조2000억원대비 약 49.3%가 늘어난 22조7000억원을 기록해 정부의 정책 효과가 크게 있었음을 보여줬다"며 "기관 간 레포시장이 제2금융권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관 간 레포거래에 따른 담보증권비중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5.4%(21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통안채 20.2%0, 금융채 18.7%, 특수채 12.7%, 회사채 1.7%, 주식 및 ETF 1.3%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통안채 및 금융채는 각각 5.4%포인트 및 0.8%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국채 및 특수채는 각각 1.3%포인트 및 3.5%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