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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에너지 자립학교'로 4대강 전도사 이재오와 전면전 선언

냉·난방비 한계 시달리는 학교에 일석삼조 친환경에너지 해법 실시 구상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1.22 1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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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북쪽 북한산 자락을 끼고 있는 은평을 선거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장기집권'을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깨야 한다는 도전자들이 나서면서 일찍부터 공격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내 분열과 갈등 문제도 이 지역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임종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자, 옛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일해온 고연호 예비후보가 공천 문제에 불만을 표출했다. 고 후보가 더민주를 탈당하면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그의 뒤를 따를 이탈표가 제법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 후보는 안철수 의원(국민의당 창당준비 중) 간판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원조 가신이자 집권 1등 공신으로 꼽혔던 이 의원의 대항마로 나서려면 지역 발전 카드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발경제, 토건중심산업화세대의 상징과도 같은 그를 꺾으려면 정반대의 색깔을 가진 카드를 다수 내밀 줄 알아야 한다는 이런 판세 분석에서 보면 현재의 범야권 내분 상황에는 2% 부족함이 있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은평을에 도전장을 내면서 이 같은 점에 착안했다. 이미 김 의원은 뉴타운 개발에 따른 지역 개발 관련 요청도 많지만 기존에 구성돼 있는 은평 지역사회의 끈끈한 공동체를 보존하면서도 지역의 풀뿌리 경제를 살리자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22일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전문성을 드러낸 바 있는 '에너지 민주화'를 이번 총선과 연결시킬 뜻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원자력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에너지 체계를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운을 뗀 뒤, 불완전한 원자력이나 기후변화의 주범인 화력발전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위한 대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발의한 '자탄소녹색성장기본법' 개정안 등 '5대 개정안'들을 차기 국회에서도 진척해 나갈 수 있게 녹색숲 북한산 은평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선 학교에서 찜통과 냉동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교육현장의 에너지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교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춰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체험교육의 생활화, 실제 편의성 증진 등 토끼들을 모두 잡는 일을 은평 지역구에서부터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