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1월 MBC에서 지성·황정음을 주인공으로 인기리에 방영했던 '킬미힐미'를 보면 다중인격장애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중인격장애'는 해리성 장애(Dissociative Disorder)의 하나로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다중인격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직장내에서 직장인들은 다중인격장애처럼 직장 안과 밖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가 직장인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이중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70%가 본인의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급이 낮을수록 직장 안팎의 모습이 다른 이중성을 보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직장인들은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다'가 40.7%로 가장 많았고, '거의 비슷한 편이다'가 29.3%로 직장 내·외부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조금 다른 편이다' 21.6%, '매우 다른 편이다' 8.4%로 직장인 3명 중 1명은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이런 회사 안팎의 이중적 모습은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낮은 직급일수록 본인의 본 모습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높은 직급일수록 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직급별로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의견에 인턴이 38.5%로 가장 높았다. 그 밖에 △사원급 30.4% △대리급 33% △과장급 22.4% △관리자급 18.2% 순으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은 낮아졌다.
반면 회사 안팎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에는 관리자급이 81.8%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직급이 낮은 이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내관계에 만족하는 직장인일수록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 반면, 만족도가 낮은 이일수록 회사 안에서는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