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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국명 미스틱마운틴 이사 "'버블젬' 단순 천연비누 아닌 화장품"

피부보습·모공수축·클렌징 등 기본 화장품 기능 갖춰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1.22 11: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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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남·여를 불문하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피부 마사지를 받거나 화학재료가 아닌 천연추출물과 천연재료 등 자극적이지 않은 화장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천연제품을 강조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스틱마운틴(대표 안채정)은 화장품이 아닌 천연비누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비누로 어떻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을까. 김국명 미스틱마운틴 이사를 만나봤다. 

지난해 7월 직원 10명으로 설립한 미스틱마운틴은 화장품 대외무역을 비롯해 △유통시스템 구축 △컨설팅 △인터넷사업 △상품개발 및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체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인원도 적지만 이런 미스틱마운틴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천연비누인 '버블젬'을 생산하자마자 해외 수출 계약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도큐핸즈, 로프트, 일본아마존, 락텐 등에서 천연비누 '버블젬' 수출계약을 맺기로 했으며, 홍콩의 대형 유통회사와도 곧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국명 미스틱마운틴 이사는 "현재까지의 국내·해외의 계약 건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매출액을 잠정적으로 100억원 이상까지 보고 있다"며 "지난 8일 버블젬 출시와 동시에 샘플링을 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버블젬' 모링가 오일 베이스로 각종 천연 재료만 사용

미스틱마운틴의 안채정 대표는 화장품 무역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화장품 관련 전문가다. 천연비누에 관심을 보이며 회사를 설립한 계기는 바로 아프리카 출장 당시 '모링가' 성분을 알게 되면서다. 

'모링가'는 기적의 나무 또는 생명의 나무로 불리며 기원전 150년 경부터 고대 로마와 이집트, 그리스 등에서 민간요법의 재료로 많이 이용됐다. 

모링가는 구십 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모링가 오일은 아르간 오일, 사카잉키 오일과 더불어 피부노화에 효과적인 베이스 오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정화 작용이 우수해 마사지에 많이 이용된다. 

또 씨를 냉·압착해 얻어지는 오일은 맑고 노란빛을 띠며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의 함유량이(약 70%) 높아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켜 건조함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거칠고 노화된 피부에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블젬'은 모링가 오일을 기본으로 △호호바 오일 △올리브 오일 △포도씨 오일 △시어버터 △피마자 오일 △어성초 추출물 △석류 추출물 △산삼 추출물 △율피 추출물 △녹차 추출물 △오미자 추출물 등 열두 가지 천연재료들로 열두 가지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완성된 제품이다. 

김 이사는 "버블젬은 천연 성분으로 구성된 만큼 여성들이 쓰는 천연 화장품 못지 않게 피부보호에 탁월하다"며 "최근 먹는 화장품으로 친환경 화장품을 강조한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버블젬 역시 먹는 화장품 못지않게 친환경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연구기간·출시 늦어졌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제품 개발

비누 특성상 열에 약하고, 용해했을 때 금방 건조돼 단시간에 굳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비누공정에서는 여러 번의 화학공정이 들어간다. 하지만 버블젬은 친환경 제품과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화학성분 외 다른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김 이사는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피부에 가장 효과적으로 클렌징과 피부개선을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으려 했기 때문에 연구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7월 출시하기로 한 제품이 수십번의 수정 끝에 이제 출시된 것"이라며 "당시 연구기간이 계속해서 길어지면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제품 성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초기 샘플로 출시된 버블젬을 유명 연예인에게 선물하며 상품에 대한 평을 부탁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은 있었지만 실제 고객들, 특히 피부관리에 민감한 연예인이 어떻게 느낄지 몰라 샘플에 대한 테스트를 한 것이다. 
 
김 이사는 "피부 보습부터 모공 수축, 클렌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피부 관리를 위해 여러지의 화장품을 쓰는데 버블젬 하나로 한 번에 해결돼 다른 지인에게도 추천했다는 이들부터 버블젬이 정식 출시되면 제품을 꼭 구매할 것이라고 호평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예술적 가치·실용성·기능성 갖춘 단 하나 뿐인 비누
 
버블젬은 젝슨 폴록의 '그림 속에 들어가' 유동성의 그림 물감을 우연적으로 뿌리면서 그리는 소위 '드리핑 페인팅' 수법에서 영감을 받아 천연석 느낌의 비누로 탄생된 제품이다. 
 
버블젬에 '우연의 기법' TLOC(The law of chance)라는 예술적 기법을 적용시켜 응용했고, 이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천연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우연적인 마블링 효과를 넣었다. 
 
그 결과 예술적 가치와 실용성, 기능성까지 겸비해 제품마다 느낌이 다른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비누가 됐다.  

김 이사는 "비누가 단순히 씻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집안, 차, 회사의 방향제로도 쓸 수 있고, 장식품으로도 쓸 수 있어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적합한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천연비누를 첫 제품으로 출시한 미스틱마운틴. 끝으로 김 이사는 앞으로 미스틱마운틱의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미스틱마운틴이 화장품 회사인 만큼 미스트와 수분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 관련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미스틱마운틴이 네이처리퍼블릭이나 토니모리, 이니스프리처럼 하나의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