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1.21 16:39:45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CEI) 하락으로 일부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손실이 우려되자 투자심리 진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1일 브리핑을 열고 항셍중국기업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에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은 "대부분 ELS 상품은 일단 녹인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라며 "현재 발행된 HSCEI 기초 발행량의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므로 그 기간 중 지수가 회복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SCEI 지수는 지난해 5월26일 1만4801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중국 증시 불안 영향으로 크게 하락해 20일 8015.44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HSCEI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현재 37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건전성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486.7%로 권고기준이 1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증시불안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같은 해 6월 467.2%과 비교했을 때도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김 국장은 "증권사는 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기초자산 변동성을 헷지하고 있어 HSCEI 지수가 하락한다고 해서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국 증시불안 등에 따른 홍콩 HSCEI 지수 변동성 확대가 ELS 조달자금 운용 과정에서 증권사 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증권사 헷지자산 운용이 실제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ELS 판매채널 전반에 대해서도 원금손실 위험성 등이 투자자에게 충분히 고지되고 있는지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