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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박근혜·박원순·안희정 마케팅' 기는 '원희룡 마케팅'

'유명인 마케팅'은 선거참여율 높여

이유나 기자 기자  2016.01.20 1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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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13 총선에 나서는 각 정당 예비후보들이 인지도 상승을 위해 '박원순 사람들', '안희정 사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활용한 '진박' 등 유명 정치인들을 활용한 친분마케팅에 나서는 가운데 유독 제주언론만 '원희룡 마케팅'을 비난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사실 유명 정치인을 이용한 마케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있는 일로 지명도가 낮은 후보들 입장에서는 한번이라 더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난리다.

유명 정치인 마케팅은 선거 재미와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 선거참여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 마케팅은 유권자들 판단의 몫이라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장을 내민 권오중 예비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명함을 배포했으며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또한 '박원순 사람들'인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천준호 전 정무보좌관, 민병덕 변호사 등도 이미 출마 준비를 마쳤으며, 이들은 '박원순 마케팅'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총선 중심 전략으로 설정하는 등 박 시장과의 친분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남지역에서도 안희정 지사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보령·서천에서 출마하는 나소열 예비후보는 안 지사와 서로 마주 보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대형 현수막과 명함에 담아 홍보 활동을 벌이는 한편 SNS에서도 안 지사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안희정 사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종민 예비후보 역시 안 지사를 대통령을 만들어 한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발언하는 등 노골적으로 안 지사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상황.

이처럼 전국적으로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친분마케팅 또는 잠룡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특이하게 제주언론만 '원희룡 마케팅'을 '꼼수 마케팅' '지사 총선 올인' '구태정치·편가르기식 정치 전형'이라고 비난해 일부 언론이 특정 정당의 대변지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제주시갑에 출마한 양치석 예비후보 경우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대형 현수막과 명함에 담아 홍보함은 물론 '원희룡과 함께 커지는 제주'를 슬로건을 내세워 '원희룡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제주언론이 '원희룡 지사 명백한 관권개입' '선거판 전면 나선 도지사' 등의 기사를 통해 원 지사를 비난하고 있다. 현역 도지사 사진이용은 선거법에서 할 수 있는 합법적 행위다

이에 원 지사는 지난 18일 서귀포시청 연두방문에서 "박근혜 마케팅은 괜찮고 원희룡 마케팅은 안되냐"며 "유권자가 판단할 몫으로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공적 이익을 중심에 놓고 다른 시도와 비교해서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겠다"며 "친제주 국회의원, 친제주 장관, 친제주 중앙정치인들, 지원군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총선 때마다 친박이니, 친노니 하는 마케팅이 이미 예전부터 하던 것들로 도지사를 비난하는 목적이 언론의 지사 길들이기란 구태가 아니냐"며 "결국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명인을 활용한 친분 마케팅 또는 잠룡 마케팅을 통해 선거운동에서 유권자들의 재미를 느끼게 해 선거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모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의 선거참여율은 선거 때마다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선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예비후보들이 유명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알고 있는 인물을 통해 자신에 대한 관심도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한 선거운동은 결국 선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정치참여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