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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에너지 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올해 국내외 29개 사업장 추가 확대 계획…탄소배출량 감소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1.20 17: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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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이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국내 3개 공장에서 본격 가동하고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및 2개 물류센터, 기술연구소에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앞서 김천공장과 창원·진천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하면서 시스템 안정화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글로벌 운영을 통해 오는 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 5% 이상, 에너지 비용 약 50억원, 탄소배출량 1만8000t CO₂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소배출량 1만8000t CO₂는 소나무 12만4000여그루를 심어야 한 해에 저감할 수 있는 양이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IT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과 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 측정하고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업장마다 최대 1000개의 측정 센서를 △제조설비 △냉·난방 시설 △조명장치 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계측 정밀도와 분석력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공정 개선'이다. 개별 설비 또는 라인 단위, 크게는 사업장 단위로 동일 기간 내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 분석해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유도한다.

또 자체적인 기상 관측 시스템을 갖추고 온·습도에 민감한 제조‧시험 장비들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냉‧난방 조건을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시설과 설비에 에너지가 균등한 품질로 공급되는지, 공급된 에너지가 사용 기준에 맞게 소비되는지 '에너지 품질'을 진단한다.

이에 따라 전력 불량과 순간 정전으로 인한 제조 설비 오작동과 가동 중단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사전 예방하면서 제품의 양산 품질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량을 탄소배출량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장 김기년 전무는 "그간에도 고효율화와 신규 설비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기존 최적화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지구 온난화 관련 각종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전력 피크 시 불필요 설비 자동정지, 기계 설비 교차 운전, 시간대별 냉·난방과 조명 시설 등을 원격으로 자동제어해 에너지 시스템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