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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상처 여기도…" 여수-거문도 주민들 불편 지속

여객선 운항 1척…정부·지자체 대안 없이 선사 오기만 기다려

송성규 기자 기자  2016.01.20 08: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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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거문도 간 여객선 운항 문제에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몇 년간 여수-거문도 사이 여객선이 1척으로 운항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삼산면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임석희)는 지난 7일 청와대에 보낸 2차 탄원서에서 지난해 11월에 보낸 1차 탄원서에 대한 답변이 본질이 외면된 알맹이가 없는 '빈껍데기뿐'이었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 이후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대체교통수단이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심각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세월호 사건 이후 청해진해운에 대한 행정조치로 면허취소 같은 극단적인 방법보다 제3자에게 권리의무를 승계토록 조치했다면 불안정한 운항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9월 해수부장관이 차관 시절 지역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같은 해 9월 중 기존 선사가 쾌속선을 취항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또 11월 장관 취임 후 여수를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추가선박을 투입하겠다고 말했으나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지난해 7월 이후 개정된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기준완화로 신규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신청하는 선사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여객선에 대한 보조는 운임지원만 있고 선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없고,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와 면담을 했지만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거문도 항로에 대해 2척이 다니면 사업성이 없다고 해서 추가 여객선 확보가 쉽지 않고,선사에 대한 지원 역시 어렵다"고 응대했다.

이어 "3월 이내에 2척이 확보되지 않으면 관광객이 줄고, 섬에서 나는 농수산물도 한계에 이르러 결국 주민들은 섬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