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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납 통신비 신용등급 반영 '즉시 중단'

'신용불량자 양산' 지적에 빠른 결정…기존 정보도 삭제 추진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1.19 1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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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이 고객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통신요금 미납자를 신용평가사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해왔다는 것.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신용불량자 양산 등을 우려해 채무불이행자 등록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SK텔레콤 이용자만 차별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SK텔레콤은 채무불이행 정보 등록을 즉각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등록된 채무불이행 고객정보에 대해서도 삭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SK텔레콤 측은 "통신요금 장기미납 고객의 채무불이행 정보 등록을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함께 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이미 등록된 채무불이행 고객정보에 대해서도 삭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채무불이행 정보 등록 기준(4개월 이상·10만원 이상 미납) 대비 완화된 수준이나 어려운 경제여건 및 청년세대 취업난 등을 적극 고려해 장기 미납고객 채무불이행 등록을 중단한다는 설명도 보탰다.

이어 "과도한 소액결제 및 게임 아이템 구매 등으로 부지불식간 연체로 이어지는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고지를 강화하는 등 미납요금으로 인한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SKT의 신용평가회사 채무불이행자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