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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전남 잔류파 의원 더 늘어날 듯

문재인 사퇴, 광주·전남 의원 잔류와 탈당의 변곡점 양상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1.19 1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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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탈당 행렬이 주춤세로 전환된 가운데 광주·전남 의원들의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국회의원 9명이 '탈당은 없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광주·전남 의원들도 이 같은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당잔류를 밝힌 의원은 강기정·김성곤·신정훈·우윤근 등이다. 이들은 최초 19일께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연기 요구에 따라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에 따르면 합류가능성을 비친 의원은 P, L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유력해보였던 이윤석 의원이 18일 당 잔류 의사를 밝힘에 따라 L의원은 이 의원으로 점쳐진다.

P의원은 박혜자 의원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A의원은 '깜짝카드'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혜자 의원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탈당 시점에 맞춰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박 의원은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박 의원 측은 "바닥만심의 변화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거론되지만, 문 대표가 여지를 남긴 상황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자 의원도 전화통화에서 "문 대표의 사퇴시기가 사실 이미 늦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야권통합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 더해 "박지원 의원은 호남의 대표주자로 존중하나 국회의원은 수평적 관계로 누구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박 의원의 탈당과 행보를 꼭 같이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광주·전남 의원들의 잔류와 탈당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김영록·이개호 의원의 탈당도 예견되지만, 박 의원의 탈당은 3지대를 향한 만큼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파죽지세' 상황이 역전된 여론조사의 변화도 이들의 고민을 무겁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느 당도 호남민심을 복원하는데 안정권에 들지 못해 의원들에게 탈당은 양날의 검으로 다가오는 시절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 인선이 마무리되면 문재인 대표의 조기 사퇴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끝없이 추락을 거듭했던 더민주 지지율 상승과 의원들의 결집을 동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