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지속된 경제난으로 주머니가 텅 빈 소비자들이 만기가 채 안 된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삶의 안전망이 되는 도구인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팍팍해진 살림살이로 많은 소비자들이 만기 전 보험료 납입을 포기하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해 말 발표된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생명보험 해지환급금 규모는 18조2860억원입니다. 이는 2014년보다 1조1590억원 더 많은 액수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사들은 해지환급급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인 '저해지 환급'과 '해지 미보증' 상품을 연이어 출시 중입니다.
작년 ING생명이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교보생명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 신한생명 '신한THE착한 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죠.
여기서 말하는 저해지 환급 상품은 간단히 말해 중도 해지했을 경우 기존 종신보험보다 적은 해지환급을 받는 상품입니다. 종신보험상품에 해지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구조로 기존 상품보다 최대 25%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죠. 또한 계약유지시 일반 상품과 동일한 보장이 가능합니다.
해지 미보증 상품은 공시이율·최저보증이율만 적용해 해지환급금이 아예 없거나 적은 상품인데요. 지금까지 보험상품은 최저 수준의 해지환급금 보증을 위해 별도 보증수수료를 받아 준비금으로 적립했지만 이 상품은 보수수료를 없애 저렴하게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보험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에 가입하면 안 됩니다. 보험료가 낮아졌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단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해지 환급 상품의 경우 조기 해지를 하면 납입보험료의 대부분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 번 고려해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지 미보증 상품은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예상했던 환급금보다 적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죠.
전문가들은 보험상품 장기 유지의 경우 해지 미보증 상품보다는 저해지 환급 상품을 추천합니다.
저해지 상품은 납입완료 시점에 가면 해지환급금이 일시에 증가하지만 해지 미보증 상품의 경우 지속적으로 해지환급금이 늘다가 고객의 사망위험률이 높아지는 시기가 오면 또다시 해지환급금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납입기간 중 유동성은 약관 대출이나 중도 인출이 가능한 해지 미보증이 좀 더 유리합니다. 저해지 종신보험의 경우 해지환급금 규모가 작아 받을 수 있는 약관대출 규모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도 인출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