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제조업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 해외 이전계획이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안기는 가운데 광주시의회의 때늦은 생색내기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각계의 우려와 지역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에도 탈당 등 정치적 입신에만 골몰하던 행태에 대한 비난의 소리는 확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 3조원을 투자해 70만㎡ 가전공장을 2016년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생산라인 이전으로 광주사업장에서 생산물량이 20%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라인의 추가 이탈, 실업발생과 협력업체의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연 매출이 4조8000억원으로 광주지역 총생산의 17.5%에 이르고, 1차 협력업체수는 50여개, 2·3차까지 포함하면 20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이전 소식은 지난 5일께 처음 알려져 윤장현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대 성명이 이어졌다.
그러나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최근 닥친 야당 분당사태를 맞아 탈당 기자회견과 지역구 위원장 탈당식 의전에만 골몰, 지역경제 파탄 우려에는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광주시의회 의원 일동은 19일 성명을 내고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해온 삼성전자가 백색 가전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아무런 대책 없이 국외로 이전하는 것은 지역민에게 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처사"라며 때늦은 생색내기에 나섰다.
의원들은 "150만 광주시민은 삼성전자와 지역협력업체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지역경제의 하나의 축으로 클 수 있도록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국외이전을 반대한다"며 민낯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