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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펀드로 '빵 터진' 김 부장의 비밀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1.18 16: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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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코스피 수익률 -1.5%, 중국발 금융쇼크에 미국 금리인상 부담까지 투자시장이 시계제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베테랑'들은 이 와중에도 연수익률 10%의 알짜배기 투자기록을 남겼는데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이용자 가운데 투자성과 상위 100명의 성별, 연령, 거주지역, 투자성향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뜯어봤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우수투자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 서울과 경기권에 거주하는 남성이었습니다. 투자성향은 적극적, 공격적투자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죠. 이들은 전체 이용자 평균인 3.2개보다 많은 평균 5.5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며 절반이 넘는 54%는 자산 일부를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일반주식과 배당주 등 국내자산이 60% 이상으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시장에도 관심을 쏟은 것이 드러납니다. 이들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투자금액 증가율(42.2%)에 비해 해외투자금액 증가율은 2배에 가까운 80.8%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도 '우수투자자'의 전략이 먹혀들까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 역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작년 미국 S&P500지수가 -0.7% 상승률을 보이며 7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으로 돌아섰고 주요국 증시를 견인했던 유동성 장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양적완화로 세계 경제를 받쳐주던 힘이 사라지면서 중국 경기가 경착륙 위기에 처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죠. 여기에 원유값이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처박히면서 원자재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또는 관련 펀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적어도 1분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투자국가 역시 정부 재정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 서브프라임과 유럽 재정위기에 이은 3차 금융위기의 여진으로 조정국면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남아 있고 3~4월 자주 발생하는 글로벌 자금의 긴축 가능성을 감안해 주요국 주식의 투자비중을 줄여놓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중국발 리스크가 다소 잦아들었음에도 글로벌증시가 폭락한만큼 당분간 위험회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시장 역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