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앞으로 공천 과정에 '소수 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계파 정치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도 "비례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라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모와 심사 후 '국민공천배심원단'의 평가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야당은 과거 방식의 공천제도를 그대로 적용 중인데, 이는 결국 야당 내 소수 권력자가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라며 "야당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의 전략공천으로 선정한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며, 여당은 상향 공천으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생명력 있는 풀뿌리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이날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제 실천과 계파 정치 청산을 천명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주류인 친박(親朴·친박근혜)계의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와 관련해서도 "종전 246개 (지역)선거구 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 더해 "선거구 없는 입법 마비 상태를 막고 예비후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야가 잠정 합의한 대로 253개 지역구부터 우선 확정하고 여야 간 의견 차이를 보이는 비례대표 문제는 계속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의 성격을 "국민에게 '개혁이냐 반개혁이냐' 선택을 묻는 대한민국 국운이 걸려있는 선거"로 규정하고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완수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한 현행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야당결재법이자 소수독재법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악법 중 악법"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이 '국가시스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은 거북이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개혁이 없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고, 많은 선진국도 모두 고통을 겪으며 개혁을 완수해왔다"면서 "야당은 기득권을 지닌 귀족 노조, 정부에 반대만 하는 운동권 세력과 연합해 아무런 대안 없이 개혁 작업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곧 개혁이고 성장이며 복지"라며 "새누리당의 다른 이름은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규정한다"고 첨언했다.
야권의 분열 사태에는 "총선에 나서는 정당은 주요 현안에 대한 명확한 의견 발표로 국민 평가를 받아야지 단순한 이미지 쇼로 국민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며 "각 정당별로 정책과 비전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해서 국민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