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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전도사' 제니엘의 '도전·열정 20년'

고객사 500여곳과 긴밀한 협력…10개 계열사 거느린 중견기업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1.18 09: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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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제니엘(회장 박인주)은 인력매칭과 구직자를 위한 맞춤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인재고용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두, 일을 통한 행복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 결과 현재 직원 1만2000명,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발전, 아웃소싱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사 500여곳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니엘은 △인재고용서비스 △컨택사업 △마케팅 △의료사업 △영남 △중부, 6개 본부로 구성하고 서울본사 외 △대구 △광주 △전주 3개 지사를 뒀다.

박인주 회장(사진)이 아웃소싱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던 시절 일본의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 상사 직원들을 보고 아웃소싱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이들 직원은 10명 남짓했으나 연매출은 1000억원이 넘고 있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996년 1월10일 제니엘이 서초동에 있는 지금의 서울본사 지하에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창립 때부터 제니엘은 카드 특송 사업과 함께 인재파견 사업을 회사 주력사업으로 본격 추진했지만, 시작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3년 입법이 유보됐던 근로자파견법은 이후 노·사·정 간 의견 차이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표류했다.

그러다 1997년 IMF사태로 정부와 IMF가 근로자파견제를 법제화하기로 합의, 위기에 빠진 국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이듬해 7월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게 된다.

이처럼 아웃소싱에 대한 개념이 채 확립되지 않은 사업 초기에는 모 은행 노조로부터 불법파견이라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근로자파견법상 계약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악용, 대량 해고를 시행한 모 업체 때문에 그 책임을 오롯이 떠안아야 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초반기의 어려움을 이겨낸 제니엘은 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사업 분야는 카드 특송과 은행 채권관리 대행부터 컨택센터(콜센터)와 인재 파견으로 점차 확대됐고 인재 양성 최고의 기관이 되기 위한 선구자적 위치는 어느새 업계를 리딩하는 지위에까지 이르렀다.

사업 확장에 따라 2001년 6월 제니엘시스템이 사무실을 개설, 교육·인사부문과 시설관리에 대한 아웃소싱을 중점적으로 맡았다. 제니엘시스템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컨설팅 팀을 운영하고 고객사에 보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제니엘휴먼 △제니엘이노베이션 △제니엘맥 등 제니엘그룹은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제니엘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인재 선발과 교육을 통한 전문성 제고다. 일찍부터 매주 수·토요일을 교육의 날로 정하고 대학교수를 초빙, 강의를 듣도록 제도화했다. 이 전통은 후에 사내 MBA 강좌로 발전해 제니엘이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계기가 된다.

또한, 제니엘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청년, 노인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구직지원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관련 행사에 참여, 정확한 취업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갔다.

2006년에는 전국 42개 지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08년 초에는 제니엘의 인재DB 등록인 수가 25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업 초기부터 전산화를 통한 인재DB 구축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제니엘이 마침내 국내 최대 인재DB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제니엘은 공공기관 인력 아웃소싱을 비롯해 금융권 콜센터와 의료, 물류유통, 호텔시설, 생산, 판매 등 각 분야 아웃소싱으로 인재고용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오늘날에는 정부의 취업지원 민간 위탁사업 전문성을 확보, 사회적으로 가장 큰 현안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취업지원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취업성공패키지, 제대군인 취업지원 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에 이바지한 바 크다.

제니엘은 기업담당자에게 정규직 채용을 독려하고 인턴 만료 20일까지 정규직 채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며 인턴 근속률 향상을 위해 기업인사담당자를 교육, 정규직 전환을 유도했다. 인턴근무자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내일배움카드제 안내, 분기 1회 만족도 조사와 근무자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문제점 해소에도 앞장섰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제니엘은 지난 2010년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고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 3년 연속 지속했다. 특히 2013년 상공의 날 수상한 은탑산업훈장은 아웃소싱 업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제니엘의 성과를 뒷받침해준다.

제니엘은 사람을 경영하는 회사다. 본사로 출근하는 인원은 적고 대부분 다른 일터에서 제니엘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소속감이 낮아지기 쉽다. 제니엘에서 여러 차례 현장 중심 경영을 표명하고 현장과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이에 제니엘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본사와 지사 간 실질적인 회의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월례회의 제안제도 △독서토론회 △MBA 우수 발표자 등을 시상하고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다 함께 타산지석으로 삼는 계기가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시점 대한민국 아웃소싱시장이 도입기와 발전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근로자파견법에 의해 32개 업종 192개 업무에 한해서 근로자 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지만, 대다수 선진국은 네거티브 방식을 지향한다.

국내 또한 정부와 국회에서 근로자파견법에서 정하는 파견 가능 범위와 기간을 넓히고 늘리는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이미 콜센터 등 민간위탁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방부의 보급·수송, 지방자치단체 취업 지원 사업의 민간 위탁 등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제니엘은 2020년 매출 1조8000억원,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업무 혁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아웃소싱시장을 강화하면서 미래 주도산업인 물류 산업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함과 더불어 인재 관리 역량·기업 운영 노하우 기반, 기업과 개인의 연결가치를 극대화하는 최고의 성공지원 파트너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한편, 제니엘은 지난해 7월 재단법인 제니엘푸른꿈일자리재단을 설립했다. 청년층 일자리뿐만 아니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 일자리 문제까지 아우르며 우리 사회의 가장 주요한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지원한다.

박인주 회장은 "향후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창조와 혁신으로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책임질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며 "제니엘은 인재 양성 최고 기관으로 모든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