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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근로자센터 제기능 못해 '유명무실' 비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여수지부 "국민의 세금 낭비하고,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 주장

송성규 기자 기자  2016.01.18 1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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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여수지부(건설노조여수지부)는 최근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가 제기능을 못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설노조여수지부는 18일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가 설립 당시 취지와 달리 이 지역 건설노동자와 근로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없으며, 오히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4년 6월에 개소한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가 여수산단 노동자가 원했던 '원진녹색병원'인 아닌 한국산업간호협회와 위탁계약을 해 제대로 된 근로자건강센터기능을 할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수지역민들과 플랜트건설노조원들에게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방문상담 시 흡연자에게는 금연하라 권하고 고혈압이 측정되면 금주 후 운동하라는 식의 기초적인 상담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보태졌다.

여수산업단지는 화학공장 플랜트 건설 특성상 사업장 신설·유지·보수를 위해 약3만5000명의 근로자가 경제활동에 종사 중이고, 이들은 건설업 위혐요인외에 발암성 물질에 노출돼 업무상 질병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지역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급 발암물질 전국 1위 배출지역이었다. 2013년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여수 및 광양 산단에서 생산 취급되는 화확물질이 가장 많았고, 벤젠 등 발암물질 생산도 전국에서 생산되는 총량의 40%가 여수·광양산단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노조여수지부 관계자는 "건설노조는 근로자건강센터가 일반보건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서비스와 역학조사기술이나 장비를 보유하지 못했고,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직업병 및 작업관련질환 예방을 위한 상담에 국한돼 플랜트건설근로자들의 실질적 안전과 건강에 대한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남동부근로자센터가 유독성 물질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필요한 대규모 여수·광양산단의 근로자들에게는 맞지 않아 전문성과 자격을 가진 운영기관이 운영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