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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北 산업별 기술력, 한국 1980년 초반 수준"

"남북 산업격차 축소 위해 거점개발‧국제협력 등 정상화 필요"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17 1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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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은 북한의 주요 산업을 업종별로 분석한 연구서인 '북한의 산업' 2015년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자느 북한의 주요산업을 업종별로 상세하게 분석한 북한 산업 관련 종합 연구서로, 이번 개정판에는 최근 5년간 주요 경제 흐름과 각 업종별 변화내용 등을 반영하고 있다.

개정판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산업별 생산 실적은 지난 5년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한국의 10%에도 못 미치면서 남북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북한에서 생산설비가 활발히 확충된 분야는 기계·건재 등 건설 관련 후방산업과 식료품 등 주민생활 관련 산업, IT·관광·유통 등 서비스업이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조선·제지·수산·임업·금융업 등은 정체하거나 퇴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전력 △철강 △비철금속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 △섬유 △광업 △농축산 △운송업 등은 점진적 개선 상태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산업별 기술수준은 업종에 따라 한국의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편차가 심한 편이나, 전반적으로 한국의 198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해용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북한의 경제․산업을 재건하고 양적·질적 측면에서 크게 벌어진 남북한 산업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 지정학적 위치 등 북한의 성장 잠재요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점개발, 남북협력, 국제사회 지원 등의 정상화 방안을통해 이를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북한의 산업' 개정판이 △정부 △기업체 △금융기관 △학계 등 정책수립 및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