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영석 예비후보의 부천 원미을 표심잡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에 딸려 있는 베드타운'에 불과하다는 부천시민들의 자조와 애향심 부족 상황에 대응해 부천이 살 길을 만들겠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
특히 부천에 뜻을 둔 새누리당 예비후보군의 고민거리는 지난 4년간 야당이 부천의 국회의원 4석을 모두 가져가는 등 표심 장악력에 열위에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 점. 과거 이사철 전 의원 등이 의정 활동 무대로 삼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새누리당에서 도전자 지위에서 경주를 치러야 하는 점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서 예비후보는 보수 정당이자 여당인 새누리당의 입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근래와 같은 국회의원 선출 패턴이 20대 국회에서도 반복되면 정부나 경기도와의 통로가 차단돼 다른 지자체보다 예산에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을 여러 경로로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고 여당 프리미엄을 동원, 당선시 공장 등 전통적 산업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하는 등 활성화 대응방식을 일거에 실시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어려운 게 수도권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퀀텀점프'를 할지가 여야간 세 대결, 그에 앞서 당 내에서 누가 새누리당 원미을 대표선수로 공천장을 받을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 예비후보는 이런 점에서 경박단소 방식을 적극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다른 여러 정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인 16일에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지만, 그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그의 블로그는 이제는 조금 정치인다운 전초기지 모습으로 바뀌었으나, 출마 의지를 확립한 후부터 극히 최근까지도 책에 대한 단상 등 생각과 궁리의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기업을 직접 경영해 본 실물경제 CEO답게 통찰력의 경제와 정치 이미지를 각인시킨 셈이다.
그가 특히 관심을 보이면서 부천 살리기 키워드로 내세우는 것은 복합적 문화 중심 산업의 활성화다.
그는 전부터 꾸준하게 IT·문화기업을 중동특별구역 호텔부지와, 영상문화단지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근래 한층 더 강화된 고용창출과 경제효과 유치 가능성의 복안도 내놔 눈길을 끈다. 서 예비후보는 2016년 크라우드펀딩법 시행과 동시에, 정부추산 16만여개의 관련 일자리를 부천에 유치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있다.
IT·문화벤처, 크라우드펀딩 자금중개업 등의 경우, 그의 기존 소신대로 중동특별구역의 IT 중심지화 업그레이드나 영상문화단지 활성화 구상 등에 결합하기 좋은 산업 섹션으로 꼽힌다. 우선 각종 대외협력 차원에서 서울을 오가야 하는 경우 입지상 이점이 있고, 첨단복합문화 트렌드와 멀지 않게 협조하고 있는 경우 시너지를 내기 쉽다는 것.
지난 20년 여러 과정을 통해 추진돼 온 문화부천정책의 결실이 문화영상 등에 포인트를 주는 개발 추진과 크라우드펀딩 발전 메인스트림을 유치하는 것과 결합하면 부천을 IT·문화 심장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예비후보의 구상이다.
시유지를 잘라 파는 등의 해법만으로는 장기 성장 동력원을 찾기 어렵다는 그의 주장이 빛을 보게 될지 당내 공천 과정과 총선 본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