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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지상파, VOD 공급재개 합의 "급한 불 껐지만…"

MBC 광고송출 중단 앞두고 정부 중재로 극적 타결

최민지 기자 기자  2016.01.15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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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MBC 광고송출 중단을 앞두고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방송사 간 주문형비디오(VOD) 분쟁이 극적 타결을 맞았다. 15일 양 측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재로 VOD 서비스를 재개키로 했다.

그동안 케이블 업계는 지상파와 VOD 공급 대가 및 조건에 대해 지속 협의했으나, 개별 케이블TV방송사(SO)에 대한 VOD 공급 여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지난 1일부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에게 지상파 신규 VOD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3일 SO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15일 오후 6시부터 MBC 일부 시간대 광고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상파 측은 저작권 권리자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15일 오전 방통위는 최종삼 SO협의회장 및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 MBC 측과 함께 협상을 진행해 이달 말까지 협상기한을 연장하고 VOD 서비스를 다시 시작키로 합의했다.

양 측은 시청자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공동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향후 서비스 중단 등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VOD 공급 및 광고송출 중단이라는 급한 불은 껐으나, 양 측은 여전히 개별 SO에 대한 VOD 공급과 관련해 의견 차이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상파 측은 개별 SO들이 재송신 계약을 맺지 않고 서비스를 해온 만큼 VOD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며 반면, 케이블 측은 재송신 분쟁 중인 개별 SO들에 대한 부당한 거래 거절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하며 구체적 조건이나 기한 등은 계속 조율할 예정"이라며 "급한 불은 껐지만 개별 SO 대상 VOD 공급 관련한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