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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원·달러 환율 73.2원↑ 변동성 예년보다 커

美 금리인상 기대변화·中금융경제 불안우려 여파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14 15: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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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금융·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예년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172.5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3.2원(6.2% 절하) 상승했다. 연평균 환율은 1131.5원으로 78.4원(6.9% 절하) 상승했다.

한은 측은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변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리스크, 중국의 금융·경제 불안 우려 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100엔당)은 974.1원으로 전년 말(913.1원)대비 61.0원(6.3% 절하) 상승했다. 연평균 환율은 934.8원으로 전년(996.6원)에 비해 61.8원(6.6% 절상)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은 177.85원으로 전년 말(176.37원)대비 1.48원(0.8% 절하)올랐다. 연평균으로는 179.5원으로 전년(170.9원)에 비해 8.6원(4.8% 절하) 상승했다.

은행 간 외환거래도 일평균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가 235억8000만달러로 전년(210억3000만)보다 12.1%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는 △현물환 109억달러 △외환스왑 108억3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 17억2000만달러 △선물환 1억40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이후 원·위안의 현물환 거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는 1351억달러로 전년의 1944억달러 대비 30.5%가 감소했다. 선물환 매도가 조선·중공업체 수주 둔화,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감소한데 기인했다는 것이 한은 측의 설명이다.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308억1000만달러로 39%가량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