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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0년까지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

친환경차 판매비율 10% 내외로 확대…'연비·주행성능' 두 마리 토끼 다잡아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1.14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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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6종으로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달성하겠습니다."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종 출시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강화되면서 현대·기아차도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지난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비율은 전체 판매량의 2%에 머물렀다"며 "2020년까지는 친환경차 판매를 10% 내외로 확대해 세계 2위의 친환경차 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목표를 올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로 설정했다. 해외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6만2000대를 포함 총 7만7000대를 글로벌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오는 3월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해외시장의 경우 3월 초 제네바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북미지역에는 3월 말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출시 일정은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인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북미 및 유럽 등 순차적으로 판매를 계획 중"이라며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는 신형 프리우스와의 비교에 대해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류창승 이사는 "아직 신형 프리우스가 출시 전이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4세대 프리우스의 미국 기준 연비는 52mpg(약 22.1㎞/ℓ)이고, 아이오닉은 57mpg(약 24.2㎞/ℓ)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연비 우위를 자신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이지만, 자동차 본질인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주행성능도 갖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창승 이사는 "프리우스는 가솔린엔진 외에 전기모터가 2개 달려있지만, 아이오닉은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가 1개 뿐"이라며 "프리우스는 모터 구동방식이 직렬이고 아이오닉은 병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식이 에너지 변환 과정을 더 간소화돼 있는 만큼 공기저항계수도 동급 중 가장 낮다"며 "우리 엔지니어링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이오닉에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프리우스에는 무단변속기(CVT)가 들어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곽진 부사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종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추천을 드린다"며 "친환경차 수요가 아직까지는 많지 않지만 현대차가 선도 기업으로서 당장의 판매보다는 미래 비전에 대비하고 계획하는 등 앞으로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