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9401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6조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이는 11월 증가액 7조5000억원보다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한 수치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수요가 늘고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주택 거래로 가계대출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상환이 늘어 증가금액이 7000억원으로 11월 1조6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었다. 잔액은 161조원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12월 중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전월 말보다 9조9000억원 감소한 724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5조6000억원 줄어 16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중소기업대출은 전월보다 4조3000억원 감소한 559조6000억원이었다.
은행의 수신은 수시입출금식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5조4433억원이었던 증가폭이 12월에는 20조692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특히 수시입출식 예금은 12월 한 달간 22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3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로 지난 2005년 12월(20조8000억) 기록을 넘어선 수준이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4조9000억원 감소한 4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는 주가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자금 유입에 따라 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법인의 자금수요 등으로 6조2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