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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첫 기준금리 '동결'…7개월째 1.5%

대내외 여건 확신 어려워 금융안정에 무게…가계부채·외인 '팔자' 영향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14 1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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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1.5%에 머무르게 됐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중국 경제·금융불안 등 대내외 여건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저금리 기조로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78조2000억원 급증해 639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가계부채 규모는 1200조원에 육박해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 사징에서 약 4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