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직장인들 상당수는 가족보다 회사동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하더라도 '가깝지만 먼' 관계인 듯 하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가 직장인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인간관계'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이 생각하는 동료와의 가장 적절한 관계형태는 적정수준으로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선긋기형'이 50.4%로 가장 많았다.
직장동료와 사적인 관계를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명확한 공사구분으로 업무 상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7.2%인 것으로, 상당수가 직장동료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관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선긋기형'과는 상반된 가족같이 친밀하고 사적으로도 자주 연락하는 '호형호제형'이 38.3%로 이상적인 동료관계로 꼽혔으며, 그 밖에 △업무적 대화 말고 교류가 거의 없는 '일만하자형' 9.4% △철저히 동료들과의 관계를 억제하는 '쇄국정책형' 1.9%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직장동료 간 적절한 친분관계에 대한 생각은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먼저 직급이 높아질수록 가족같이 친밀하게 지내는 '호형호제형'을 이상적인 동료관계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관리자급 53.8%가 '호형호제형'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으며, 사원급은 이보다 약 16.6%p 낮은 37.3%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직급이 낮을수록 업무적인 대화만 하는 '일만하자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인턴(13.2%)과 사원(9.4%)의 응답률이 관리자급(3.1%) 대비 3~4배나 높았다. 또한 동료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선긋기형'은 대리급이 52.3%로 가장 크게 동의했으며, 이어 △인턴 51.6% △사원급 51.3% 순으로 관리자급 41.5%와 의견차를 보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도 왜 교류를 억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공사구분이 어려워 업무진행에 방해된다'는 의견이 37.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행여나 발생할지 모를 뒷소문 사전 방지 28.2% △맡은 업무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16.8% △어차피 이직하면 볼일 없기에 13%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4.3%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