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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뇌에 찬 호소" vs 野 "근본 대책 없어 실망"

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여야 엇갈린 반응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1.13 1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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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야가 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첫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위기를 반드시 헤쳐나가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근본적 대책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며 비판의 뜻을 단호히 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며 "안보, 경제 위기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간절한 대국민 호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분명히 한 것은 국민으로서 매우 안심이 되는 일"이라며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마련해 북한이 더 이상 세계 평화를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회는 입법기관으로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해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 완성과 경제활성화 법처리 또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야당에 '선국후당'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맞선 야당은 "북핵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기대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만 고수해 실망스럽다"고 제언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끌어낼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막연히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선에 그친 것은 정부의 외교 무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실패에 대해서 국정기조의 전면적 변화가 요구됨에도 여전히 국회 탓만 되풀이해 유감"이라고 첨언했다.

김 대변인은 "파견노동자를 비약적으로 늘리겠다는 비정규직 확대법으로 대통령이 최고로 나쁜 법을 가장 먼저 통과시켜 달라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