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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세일트렌드 종지부, 신세계百 '불木' 선언

47년 역사에 변화 줘…고객라이프 스타일 맞춤 행사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1.13 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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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초 직영백화점 출범을 기념해 펼친 47년간의 금요일 세일 행사를 마감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대형행사를 모두 목요일로 변경한다.

13일 이 백화점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 백화점에서도 일찌감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말이 아닌 평일에 대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삭스 핍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는 목요일, 일본의 이세탄, 세이부, 루미네 백화점 역시 평일인 수요일에 행사를 시작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목요일 마케팅은 종이전단 폐지, 백지 DM, 세일기간 축소 등 차별화와 역발상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해온 신세계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또 한 번 마케팅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파격 실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의 시작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맞춰 주중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목요일 마케팅이 소비침체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주말 여가를 준비해야 하는 금요일을 대신해 목요일 위주로 회사 회식, 개인 일정을 잡는 풍속이 확산되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 세일, 상품권 사은행사 등 대형행사 첫 일주일간 주말 3일과 평일 4일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더라도 주말 매출 비중은 감소세지만, 평일 매출은 조금씩 늘고 있다. 목요일의 매출 비중 역시 최근 3년간 해마다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백화점은 이벤트홀 등 대형행사장에서 벌이는 할인행사의 경우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첫날'에 가야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학습효과에 따라 더 이상 주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연중 최대 선물 수요시기인 설 명절행사인 오는 21일을 기점으로 목요일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DM을 비롯해 △온라인 △모바일 △SNS 등 각종 광고 매체를 총동원, 목요일 행사 시작을 알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