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했다.
12일 권 부회장은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건전한 업계를 고려해 정부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힌 후 LG유플러스와 KT는 시장지배력 확대 및 방송의 공공성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위법성 논란까지 제기하며 반경쟁적 인수합병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 부회장이 "정부를 믿는다"고 한 것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심사하는 미래부·방송통신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에 인수 불허 또는 강력한 조건을 부과하기를 요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CJ헬로비전은 합병 승인 관련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정관변경 등 준비작업을 이유로 내달 26일로 연기했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26일에서 내달 26일로 한 달 미뤄진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보도에 나온 것 그대로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