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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해외 도시철도 사업' 본궤도 올라

공사JV, 마닐라 MRT3 유지보수·개량사업 950억원 수주

서경수 기자 기자  2016.01.12 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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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교통공사가 남미 페루에 이어 필리핀 도시철도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 수주에 성공, 본격적인 해외 도시철도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난 7일 필리핀의 4개 회사와 합작회사를 구성,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시철도 MRT3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을 약 950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시설물과 차량 등 마닐라 MRT3 노선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와 차량 종합검수, 신호시스템 전면 개량 등을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과업기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에서 차량·토목 및 궤·도건축·전기·신호·통신·기계설비·열차운영까지 8개 분야의 기술자문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건은 △2012년 북부아프리카 알제리 알제(Algiers)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설계용역 △2013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셔틀트레인 운영사업 용역 △2015년 3월 페루 리마메트로 2호선 시공감리용역 △2015년 5월 양산선 건설사업 위·수탁 협약에 이은 다섯 번째 도시철도 사업 수주다. 

공사는 마닐라시 MRT3 유지보수 및 개량사업을 바탕 삼아 필리핀에 동남아 지역 도시철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 현재 제안서 기술 심사 중인 마닐라 도시철도 LRT2 유지보수용역과 향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도시철도 사업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현재 마닐라에는 총 3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운영 중이며, 이 중 MRT3는 2000년에 개통해 총 연장 16.9km에 13개 정거장, 1일 평균 승객은 5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흠 사장은 "필리핀 도시철도 시장 진출을 통해 30년간 쌓은 우리 공사의 역량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 도시철도 신규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