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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인주 제니엘 회장 "신사업 분야 개척…세계로 뻗는 기업"

'IT접목·융합 필수' 한결같은 신뢰로 고객사와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1.12 09: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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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든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적 아래 20대 때부터 '바라봄의 나에 목표'를 세우고 한 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장학재단을 만들고 장애인을 위해 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등의 목표를 설정, 해당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건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그는 바로 제니엘의 박인주 회장이다.

병신년(丙申年) 새해 벽두를 뜻깊은 행사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고 있는 종합 인재고용서비스업체 제니엘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니엘은 지난 1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창립기념식을 전개했다.

이에 앞서 만난 박인주 회장은 "20살이면 스스로 책임지고 홀로 일어서야 하는 나이"라며 "기업도 마찬가지로 국내라는 엄마 품 안에서 나아가 국제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사업은 그 시대에 맞는 사업을 해야 하고 과거의 사업에 얽매여 지금을 산다면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제화하려면 무엇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단순관리가 아니라 종합적인 서비스를 전개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인력을 활용한 파견과 시스템 판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매해 1월이 되면 모든 직원의 자기개발 계획서인 '바라봄의 나에 목표'를 작성하게 해 시간이 날 때마다 예전 계획서와 함께 살펴보곤 한다. 과거 직원들의 계획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각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뻗기 위해서다.

그 또한 20대 때에 세웠던 목표를 꾸준히 실천 중이다. 매일 5시30분에 기상, 신문과 전문서적을 읽는 것을 지금껏 지켜오고 있지만, 5개국 언어를 마스터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웃는 그다.

지난해에는 제니엘푸른꿈일자리재단을 세워 일하고 싶은 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그의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냈다.

제니엘이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행동은 빠르고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박 회장의 지침 덕이다. 힘들더라도 10년이고 20년이고 중도 포기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나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멀리 갈 수 없기 때문에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이 일을 잘못했을지라도 직원 탓만 해서는 안 된다는 첨언도 보탰다. 관리자는 먼저 원인 파악 후 직원을 잘 이끌었는지 반성하고 직원을 꾸짖기 전에 일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것.

박 회장은 제니엘이 오랜 기간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서는 한 치 망설임 없이 '한결같은 신뢰'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객사도 다 안다"며 "고객이 어려울 때는 같이 열심히 해 문제점을 해소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까, 직원 수를 늘려야 할까 줄여야 할까, 본인 일처럼 고객사에 직원 입장으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제니엘은 민간위탁, BPR, 채권추심 등 항상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대다수 업체가 하던 일만 하다 보니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제 살 깎아먹기로 되고 있다"며 "새로운 부분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것은 융합돼야 하고 IT와 접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시스템이 뒷받침됐을 때 가격이 높더라도 경쟁력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퇴직임원이 설립한 기업에 일감을 몰아준 기업도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전문업체인 제니엘을 찾는 것 역시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박 회장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나친 규제보다는 각 기업들의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튼튼한 기업생태계가 조성될 때 비로소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업계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는 늘 직원들에게 나만 이익이 되는 영업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영업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러 간다는 마음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해주다 보면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기약 사주세요'가 아닌 정말 좋은 감기약을 개발해서 예방하고 낫도록 도와줄 수 있을 때 우리 아웃소싱산업은 한층 더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