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의장단 공동 협력 체제 구축"
"공부하는 의회…날카로운 비판·견제"
[프라임경제]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최근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전남의 인구 회복을 위해서는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 의장은 또 "지난해 체결한 동서화합 상생발전을 더욱 돈독히 하고, 소외된 호남권 발전을 위해 호남권 3개 시도의회와 공동 협력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위주의 전남도의원의 구성과 관련, 그는 "독점 구조여서 비판 견제 기능이 소홀하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조례발의 건수 등을 비교해 보면 지난 어느 의회보다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의장임기 후반기다. 2016년 새해 전남 도정현안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은?
△우리전남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소폭으로 인구증가가 있었지만, 70년대 400만이었던 인구가 현재는 190만에 불과합니다.
인구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일자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전남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현안은 당분간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들이 돌아오면, 신생아 울음소리도 다시 울리게 되고, 우리 전남도 활력을 찾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도의회에서도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귀농가구 유치 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특히 작년 9월 제가 대표발의한 '전남도 사회적경제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주요 내용처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활성화 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둘 도의회 현안은?
△제 10대 전반기 의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10대 전반기 의회는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2016년에도 도민을 중심에 두고 도민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작년에 체결한 동서화합 상생발전이 우리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건실하게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남과 호남, 동서가 화합한다면 지역감정은 없어지고, 우리 호남이 홀대받는 일도 없을 것이며, 국토균형발전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더욱 더 자주 왕래하고 교류를 넓혀 두지역이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 마음에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우리 도의회가 앞장설 것입니다.
-그간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가?
△도민의 도정에 대한 만족은 도의원이 각자 많은 공부를 통해 의원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는 역량강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도 모든 의원이 하나 이상의 연구모임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정책감시와 견제, 입법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비해 조례안은 43%증가한 136건, 건의안은 33% 증가한 16건으로 많은 증가가 있었습니다. 또한 전체 조례안 136건 중에 71건이 의원발의로 제정되어 전체 조례안의 52%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최근에 실시했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집행부 견제와 도민의 눈높이에서 정책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상임위별 연찬회, 정책연구모임, 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가시적인 성과는?
△전남도의회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빠졌습니다. 과거에는 회기가 열리지 않을 때 의회에서 의원을 만나는 일은 좀 드문 일이었지만, 최근 비회기 중에도 많은 의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있습니다. 이는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슬로건으로 하는 전남도의회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입니다.
현재 우리도의회 8개의 정책연구모임에서는 2015년 세미나, 현지활동, 토론회 등 총 24회의 활동을 했었습니다. 전체의원 모두가 하나 이상의 연구모임에 참석해 활발한 정책개발 및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민이 참여하는 포럼과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여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도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호남권 3개 시도 상생발전 협력 추진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호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남이라는 같은 지역 카테고리 안에서 각 지역간에 진정성을 갖고 이해와 협력으로 그동안 3개 시도가 가지고 있던 내부의 갈등을 풀고, 시·도민의 우호 협력을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발족해 광주·전남·전북 시도의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는 작년 3월 지역 현안에 대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 5개 건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29건의 건의안 등 3개 시·도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호남권 공동협력 사항을 논의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는 호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힘을 모으겠습니다.
-도의회가 새정치민주연합 일당 독점구조여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비판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전남도 57명 의원 중 52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입니다. 하지만 소수의 우려와는 달리 집행부 견제와 비판 기능이 절대로 약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집행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비판은 다른 어떤 광역의회보다 훌륭히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의원 모두가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는 의원은 없습니다.
지난해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통합과 연구원장 청문회에서도 통합과 관련해 집행부는 선 통합을 요구했지만, 도의회는 당시 발목 잡기라는 언론의 비판을 들어가면서도 공청회와 집행부의 준비사항을 귀찮을 정도로 점검한 후 결정했었고, 청문회 결과 문제가 있다고 결정된 연구원장에 대해서 사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의회는 소속정당과 관계없이 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감시와 견제에 더욱더 매진할 것이며, 적절한 지적과 대안제시도 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도민 여러분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힘찬 새해의 붉은 태양처럼 도민 한 분 한 분 모두 뜨거운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미래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해 우리 도의회에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해의 시작도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200만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전남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