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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8개월만에 세자리수 진입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1.04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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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초부터 미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4일, 전날보다 3.60원 떨어진 1001.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998.3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에 세자리수에 진입했다.

환율이 이처럼 떨어진 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인상 중단 의지를 보였다.

또한 유럽 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설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의 약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들이 이어지자 역외의 매도공세와 더불어 은행들의 매도심리, 업체들의 환헷지 물량이 겹쳐 환율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달러화가 급락하자 외환당국이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잠시 100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개입이라기 보다는 속도조절용으로 보이는 이 개입의 효과는 미미해 또다시 세자리 수로 떨어졌다.

11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998.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