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 짓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이하 GBC)' 설계 책임자로 건축가 김종성(82·사진) 씨를 선임했다.
1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전체 설계를 조율하고 일관된 디자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원로 건축가 김종성 씨를 설계책임 건축가로 뽑았다.
GBC 설계책임을 맡게 된 김종성 건축가는 부지 상징성을 고려해 향후 전체 부지 건축설계를 총괄하고, 일관된 디자인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GBC 프로젝트는 해외사가 독차지하는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한국 건축가가 총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김종성 건축가는 세계 근대건축 4대 거장 중 한 명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를 사사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김종성 건축가는 서울 힐튼호텔과 종로 SK사옥·서울시립역사박물관·서울대박물관·경주우양미술관 등을 설계하며 한국 모더니즘 건축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공로로 그는 지난 2014년 한국건축가협회가 대한민국 건축계 노벨상을 목표로 제정한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KIA)'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각 시설별 전문 설계사가 참여하는 GBC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이끌며 GBC를 모든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