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기자 기자 2016.01.11 14:35:58
[프라임경제] 2015년 분양시장은 그동안의 침체가 무색할 만큼 뜨거웠다. 최근 10년래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으며, 청약경쟁률도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여파로 매매전환 수요가 크게 늘면서 폭탄분양을 부추겼다. 실제 지난해 전국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금액은 40조93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초저금리 정책과 전세난,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유입으로 분양권거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서 팔린 아파트 분양권거래 시가총액은 총 40조9327억990만원으로, 전년 29조8885억5563만원 보다 36.9%나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분양권거래 시가총액이 7조5029억3656만원으로 전국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7조3433억8487만원 △경남 4조7094억79만원 △대구 3조1669억461만원 △경북 3조162억6753만원 △서울 2조7990억139만원 △울산 2조4414억334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분양권거래 시가총액 폭이 가장 큰 곳은 제주도였다. 직전년도만 해도 761억6761만원에 불과하던 제주도 분양권거래 시가총액은 지난해 1841억6128만원으로 141.7%나 증가했다.
뒤 이어 △인천 107.5% △경기 84.5% △전남 77.4% △경북 76.6% △충남 72.3% △서울66.6% 순으로 시가총액 증가폭이 컸다. 반면, △광주 -24.3% △대전 -20.6% △대구 -13.9%는 전년대비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권거래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분양권거래 건수는 총 13만7031건으로 직전년도인 10만6300건 보다 28.9%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2만28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만9740건 △경남 1만7431건 △대구 1만2930건 △경북 1억2796건 △충남 9226건 △울산 8296건 순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권거래가 활발했던 상위 5곳이 모두 경기를 제외하고 부산·경남·대구·경북으로 경상지역이 차지했다"며 "특히 주택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부산은 지난해 범전동 '부산 서면 삼한 골든뷰 센트럴파크(743건)', 만덕동 '백양산 동문굿모닝힐(586건)', 대연동 '대연 파크 푸르지오(483건)', 만덕동 '동문굿모닝힐(475건)' 분양권거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