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온라인에서 생활하지만 생명보험 상품 정보는 오프라인 자료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격이 비싸더라도 ‘완벽한 보장’이 되는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구전 마케팅 선호
대한생명은 지난 2005년 12월 12일부터 23일까지 싸이월드 ‘도토리보험 농장’을 방문하는 2030세대 29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N세대의 생명보험관을 조사했다.
블로그 세대, 인터넷 세대로 불리는 2030이 보험을 가입할 때는 오히려 주위 의견(47.3%) 등 ‘구전(口傳) 마케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정보 수집 경로로 자주 이용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위사람(47.3%), 인터넷(28.8%), FP(15.4%), 신문기사/광고, 홈쇼핑 방송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가입할 때 어떤 채널을 선호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43.0%가 FP(생활설계사)를 통해 가입하겠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37.4%가 인터넷을 통한 가입을 희망했다.
이는 보험상품이 무형의 상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구전효과를 통한 상품 선택의 확신을 갖기 위한 것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품의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는 2030세대의 합리적인 소비 성향으로 보여진다.
또한, ‘FP(생활 설계사)를 통한 상담방식’으로 ‘1:1 대면식 상담(62.1%)’을 간편한 인터넷 상담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다른 생명보험도 가입하겠다
현재 젊은 층의 생명 보험 가입 의지가 매우 높아 향후 보험업계의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내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는 생명보험이 있는가?’를 물어 본 결과, 56.2%가 가입되어 있다고 답했다.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0%에 이르렀지만 이번 2030 연령대의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현재 생명보험에 가입해 있으면서 또 다른 생명보험에 가입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무려 96.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상품 하나만으로는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보험이 안정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2978명 중 2761명(92.7%)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평균 수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나에게 언제 어떻게 닥칠 지 모르는 위험을 보험으로라도 막아보고자 하는 경향으로 해석된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 생명보험 ‘웰빙’ 위해 가입
질병에 관한 우려도 높았다. ‘웰빙 문화’가 사회 트렌드 현상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오래 살기’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건강의 목적이 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평균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과 well-being 열풍으로 건강의 목적이 ‘수명연장’이 아닌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기’로 바뀌어가면서 사망보장에 중점을 둔 보험보다는 생존보장을 강화해 질병 발생시 고액의 치료자금 등으로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질병보장 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이 갖는 기능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39.1%가 ‘질병보장’을 꼽았으며, ‘본인을 위해 어떤 종류의 생명보험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 역시 ‘질병보장보험(37.6%)’을 선택했다.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보험 문항에도 ‘질병 보장보험’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역시 ‘재해?상해보험’을 꼽았다. 그 외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보험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연금보험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대비 23.7%로 성별을 나누어 보면 여자 23.3%, 남자12.6%로 평균적으로 더 오래사는 여자들이 노후생활자금에 더 불안해 하는 걸로 분석됐다.
◆ 완벽 보장, 희망가격 ‘소득 100만원에 11만5816원’
상품을 선택하기까지 다양한 점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 가장 결정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가격’이다. 그러나, 보험상품 가입을 앞두고는 상황이 다르다. 가격 보다는 완벽한 보장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개의 중복 가입으로 보장도 중복, 보험료도 중복으로 납부하는 등 비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것보다 비싸더라도 보험상품 하나로 완벽한 보장을 받으려는 2030의 계획적인 이성 소비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가입 전 ‘보장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