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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이는 은행권, 구조조정 불가피?

모지점 편입·충원…일자리 감소 관련없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07 1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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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작업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통폐합에 따른 은행권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같은 은행들의 지점 축소 결정은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수가 크게 늘면서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거래 비중은 10.7%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은 37.8%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올랐고, 자동화기기, 텔레뱅킹 거래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은 89.3%에 달했다.

이에 따라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시중은행은 올해 통폐합 방식으로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방침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일반영업점 및 PB센터를 포함한 17개 점포를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 남대문중앙, 목동 등 6개 지점을 통폐합한다.

국내 최대 점포를 보유한 NH농협은행도 연내 30개 점포에 대해 실시할 방침이며, 우리은행 역시 중복된 점포와 저수익 점포를 적극적으로 축소 운영키로 하고 올해 중 30~40개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6월로 예정된 '하나·외환' 전산통합이 끝나는 대로 옛 하나·외환은행 지점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2년 새 대규모 점포통폐합을 단행했던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실적악화 등이 지속될 경우 배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지점 통폐합이 진행될 경우 은행권 인력감축을 비롯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폐합은 비대면 금융거래에 따른 오프라인 지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일 뿐, 일자리 감소와는 관련이 없다"며 "통폐합으로 문을 닫는 지점의 행원들은 모지점으로 편입되거나, 충원이 필요했던 인근 지역 점포로 발령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