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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연비 깡패 등장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동급 최고 수준 연비 22.4㎞/ℓ 달성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1.07 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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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IONIQ)'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7일 남양연구소 설계1동 전시실에서 국내 주요 미디어 관계자 및 현대차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아이오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은 각각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현대차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전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의 조합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또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량화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공력 성능을 대폭 개선한 에어로 다이내믹(Aero-dynamic) 콘셉트 디자인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뛰어난  승차감 및 핸들링(R&H) 성능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된 신형 카파 1.6GDi 엔진은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f·m, 고효율 영구자석형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43.5마력(32㎾ 환산 시) △최대토크 17.3㎏f·m의 성능을 갖췄다.

신형 카파 엔진의 경우 흡입행정보다 폭발행정 길이를 길게 해 폭발압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앳킨슨 사이클과 높은 압축비,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등을 조합해 열효율(동력원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 40%를 달성했다. 

여기에 실린더 헤드와 블록의 분리 냉각방식을 채택해 냉각효과를 높였고, 금속나트륨을 넣은 중공 배기밸브를 통해 고온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킹현상(비정상 연소에 따른 폭발)을 최소화했다.

전기모터 역시 편각 코일 적용으로 동력손실을 최소화해 95.3%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으며, 차량운행 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안정적인 EV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통해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며 "특히 기존 친환경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빠른 가속감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물과 유체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은 아이오닉의 디자인은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함으로써 아이오닉만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싼 디자인을 바탕으로 강한 이미지의 전면부를 완성했고, C자형 LED 주간전조등(DRL)과 휠 에어커튼을 통합 적용해 역동성과 에어로 다이내믹을 동시에 표현했다.

후면 역시 C자형의 리어콤비램프를 배치해 아이오닉만의 독창적인 심볼 디자인을 완성했고,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이 가미됐다.

또 아이오닉은 끝이 살짝 올라간 리어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후방의 다운포스를 강화함으로써, 후륜이 가벼운 전륜구동 차량의 단점을 보완해 차체균형을 향상시켰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에 D컷 스포크 타입을 적용했다.

실내디자인은 슬림하면서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고, 실내곳곳에 크롬 및 금속 재질의 소재를 적용해 시각 및 촉각적인 부분에서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특히 버튼 시동 스마트키,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 휠, 시트에 푸른색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최첨단 이미지를 더했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신소재,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차량 경량화를 실현했다. 후드, 테일게이트, 백빔 및 샤시부품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연료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차체중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아이오닉은 정면충돌 시 충돌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을 높이고 차체구조의 초고장력강(AHSS) 비율을 53%로 높였으며,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했다. 차체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에 달해 차체 안전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위치를 기존 차량 러기지룸에서 뒷좌석 하부로 조정 배치해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했으며,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을 채택함에 따라 더욱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이오닉은 IT컨버젼스를 통한 어드밴스드 스마트(Advanced & Smart) 기술로 실 도로 연비를 동급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이오닉은 국내 지리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지도를 통해 얻은 각종 지형정보와 목적지 정보를 바탕으로 △관성 주행 안내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등의 신기술을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올해 최고의 신차"라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출시는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제시하는 선도 업체로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가격(세제혜택 후 기준 가격, 개별소비세 100만원·교육세 30만원 감면)은 △I 모델 2290만~2320만원 △I+ 모델 2390만~2420만원 △N 모델 2490만~2520만원 △N+ 모델 2620만~2650만원 △Q 모델 2750만~27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