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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에 겨울 별미 '대구'가 돌아왔다

경남도 '대구' 자원조성 위해 자어 방류 확대 추진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1.07 0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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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운 겨울 탕요리 주재료인 대구는 올해에도 산란기(12~2월)에 맞춰 회유해 고향인 진해만으로 돌아와 어업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겨울철 특산어종으로 자리 매김한 '대구'의 자원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구수정란 및 자어방류사업을 1월 한 달 도내 5개(창원, 통영, 거제, 고성, 남해) 시·군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올해에는 수정란 49억 알을 방류할 계획이고, 특히 그동안 축적된 대구 부화자어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부화자어 방류량을 전년대비 50% 증가한 650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2009년부터 부화자어 생산을 시험적으로 시작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12월 대구수정란 방류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 포획·채취금지 해제 허가 조치 138건을 완료하는 등 대구수정란 및 자어방류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경남도는 대구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지난 1981년부터 586억 알의 수정란과, 2009년부터 9678만 마리의 자어를 방류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년 30~40만 마리의 대구가 어획되면서 진해만 대구자원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겨울에는 12월 중순부터 수온이 낮아지면서 거제도와 가덕도에 둘러싸인 진해만에 대구가 모여들기 시작해 1일 2000~3000여 마리가 어획되며, 마리당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지나친 남획과 환경여건이 맞지 않아 한 마리 값이 쌀 한 가마니를 호가해 '바다의 귀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그동안의 꾸준한 방류사업으로 대구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 16만 5771마리를 어획해 44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대구는 겨울철 약 3개월간의 조업으로 어가 당 약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어업인들에게 효자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냉수성 어종인 대구는 수온 5~12℃ 되는 45~450m의 깊은 수심에 우리나라 동해를 비롯한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에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 겨울철 냉수층을 따라 진해만까지 이동해오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다.

지방이 적어 비린내가 별로 없는 어종으로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어 대구탕. 찌개. 전골 등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또한 통째로 말려 포를 떠서 술안주로 애용되기도 한다.

신종우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대구 자원회복의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수정란 방류사업에서 자어방류 사업으로 점차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