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금 마련을 위해 광주문화재단에 위탁된 문화경매 예술품들이 경매 이전에 45%이상 팔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4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재단 창립 5주년행사 '문화재단 5년, 문화보둠 1년' 중 문화예술위탁품 경매 '보둠어 드림'에 출품된 186개 작품 중 85점이 사전판매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보둠어 드림'에 나온 작품은 윤장현 시장, 정의화 국회의장,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등 시민, 예술인, 명사 41명이 위탁한 애장품 51종 186점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관에서 사전전시 및 상시판매가 진행 중이다.
손때와 추억이 담긴 '나만의 소장품', 작품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높은 미술작품, 나눔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위탁품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안종일(전 광주교육감) 위탁의 학정 이돈홍 선생의 '自勝最賢(자승최현·서예 130×33㎝)' 은 S갤러리 이명자 관장이 구매했다.
이 관장은 "작품명처럼 늘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학정 선생의 작품을 통해 그 현명한 생각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 속에 새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위탁의 한석홍 작 '반가사유상(사진 45×60㎝)'은 노영대 변호사가 구매했다. 노 변호사는 "반가사유상의 따뜻한 미소처럼 연말연시 광주가 문화로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수지(조선대학교미술관 학예사) 위탁의 오리엔탈 빌렌도로프 비너스(도자조명 20×35×25㎝)를 구매한 선재규씨(광주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는 "기원의 대상인 빌렌도로프의 비너스에 복을 상징하는 모란문양이 투각된 도자 조명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며 "모란문양을 통과하는 빛처럼 새해의 복된 마음이 광주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성(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위탁 넥타이, 박혜자(국회의원) 위탁 스카프, 조영표(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위탁 장전 하남호 전서작품(전서 130×33㎝), 이병훈(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위탁 바둑세트(39×21×5㎝), 신장용(광주100년 편집위원) 위탁 우제길 작 (판화 56×37㎝) 등이 판매 완료됐다.
이 밖에 황영성 전 광주시립미술관장의 '가족이야기(유화, 21.5×27㎝)', 빛의 작가 우제길 화백의 '꽃빛 2015-11B(꽃빛수채, 26.5×38㎝)', 정의화 국회의장이 2010년 탄자니아에서 만난 코끼리 떼를 직접 촬영한 '평화(사진, 74×48㎝)', 연극기획자 박명성 감독이 기탁한 중광스님의 '산과 달(수묵화, 33×45㎝)',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차관이 보내온 2002년 월드컵 32경기에서 사용된 축구공 등 다양한 문화예술품들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사전전시 및 상설판매 '미리보시유'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위탁작품 경매행사 '보둠어 드림'은 재단 창립5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위탁작품 목록과 판매 여부는 광주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광주문화재단 기금으로 적립되며, 광주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문화향유를 위해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