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06 15:12:08
[프라임경제] IT기술 발전에 따른 모바일기기 이용이 확산이 모바일 결제시장 급성장으로 번지면서 소액결제시장의 서비스와 안전성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송은영 과장과 박정현 조사역은 '우리나라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액결제시스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지난 1991년 426만6000건에서 2014년 1941만8000건으로 4.6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 금액도 20조6000억원에서 3배 규모인 57조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해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급결제 인프라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는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결제연구팀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소액결제시스템의 혁신방안으로 신규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경우 자금이체(지급)는 빠르게 처리되나 금융기관 간 서비스 차이가 없고 복잡한 계좌번호를 기반으로 함에 따라 이용편의성이 다소 낮다는 이유에서다.
송은영 과장은 "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용성 및 확장성이 우수한 지급결제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개인 간(P2P) 자금이체를 처리하는 금융공동망에 한정된 실시간 지급서비스를 대량자금이체를 위한 지로시스템이나 CMS 공동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자금이체 시점을 실시간 또는 당일까지 앞당길 경우 서비스 이용기관의 자금운용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결제편의성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급결제서비스 보안성을 강화해 소액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송 과장은 "이를 위해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은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조성하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정보보호 교육 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증서비스 제공업체는 정보유출, 부정거래 등 금융사기 관련 데이터를 업체간 공유해 보안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