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보험상품 자율화' 방침이 본격 시행되자 생명보험사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화생명,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고 고객 선점에 나선 상태다. 특히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낮춘 실속형 상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동양생명이 지난 4일 출시한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은 중도해약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췄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받게 되는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알뜰형'과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구조의 '표준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알뜰형' 상품은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표준형 대비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험료가 최대 15%가량 저렴하며,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에는 표준형보다 환급률이 더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영향으로 예정이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등 보험료가 계속 오르고 있어 종신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고, 납입기간 이후에는 환급률을 높여 자금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도 1일부터 납입기간 해지환급금을 줄여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신한THE착한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납입기간 중에는 기존 종신보험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으나 납입기간이 끝나면 같아지고, 환급률은 최대 30%까지 높아진다. 또 기존상품과 보험료 수준을 동일하게 설정하면 가입금액은 22% 내외 증가하기 때문에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영업현장과 고객 요청에 의해 8개월에 걸쳐 개발한 새해 첫 신상품 '한화생명 H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주요 성인질환의 진단자금 보장을 최대화해 보장자산 마련을 목적으로 종신보험 가입을 염두에 둔 고객 대상의 상품이다.
'한화생명 H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의 기본인 사망보장에, 주요 질병을 '플러스7대질병보장특약Ⅱ'로 100세까지 보험료 갱신 없이 보장한다.
해당 질병은 △암(소액암 제외)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폐질환 △말기간질환 △LTC(장기간병상태)로 우리나라에서 다발하는 주요 성인질환이다.
여기 더해 한화생명은 앞으로 상품 기획과 아이디어가 보험사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제1회 한화생명 대학생 보험 아이디어 공모전'을 전개한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건강정기보험'은 사망만 보장하던 기존 정기보험과 달리 주요 질병진단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해 치료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선지급형 정기보험이다.
사망보장이 꼭 필요한 경제활동기까지는 사망과 건강을 모두 책임지고, 사망보장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은퇴 나이 이후에는 건강진단자금을 최대 2배로 체증 보장한다.
푸르덴셜생명은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사망보장뿐 아니라 연금 선지급 기능을 강화한 변액보험 3종을 출시했다. 3종의 신상품은 예정이율 3.75%(2016년 1월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업계 대비 낮은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의 상속, 소득 보장, 연금 니즈를 폭넓게 보장하는 'VVIP 변액평생보장보험'은 0.5%의 업계 최저 수준의 추가납입 수수료를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보험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로 보험상품 가격이 자유화되며 보험사들의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험상품의 심사가 사후신고제로 바뀌는 4월부터는 더욱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상품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