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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칼럼] '절친 사이' 영양식, 고구마와 동치미

송준 칼럼니스트 기자  2016.01.06 13: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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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운 계절 이맘때 거리를 나서면 여기저기에서 고구마 굽는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바쁜 아침 든든한 식사대용으로 안성맞춤인 고구마는 널리 알려진 바대로 인, 칼륨, 식이섬유와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 영양이 풍부하고, 배변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그리고 자색 고구마 등 고구마의 종류는 다양하다.

밤 맛이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밤고구마는 '분질(粉質)고구마'라고도 불린다. 물고구마에 비해 모양이 둥글고, 식감이 단단하며 목이 멜 정도로 퍽퍽하다.

호박고구마는 호박과 물고구마를 접붙여 만든 호박고구마는 날 것일 때는 주황색을 띠고 익히면 짙은 노란색을 보인다. 밤고구마처럼 단맛이 나며 섬유질이 많다. 물고구마는 고구마 중에서 가장 부드러우며 삶았을 때 물컹거리는 특징이 있다.

다른 고구마들의 노란 속살 대신 보랏빛을 간직한 자색고구마는 항암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찌거나 구워 먹기보다는 생으로 먹으며, 독특한 색상으로 우유에 타서 먹거나 라떼 음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흔히들 ​고구마를 먹을 때 동치미를 찾곤 한다. 동치미 국물을 곁에 두고 고구마 드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고구마를 먹하면 배에 가스가 차기도 하는데, 이때 소화제 성분인 디아스타제가 들어있는 무를 함께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사과 역시 펜틴 성분을 가지고 있어 고구마와 함께 먹을 때 소화를 돕는다. 

고구마는 껍질에 윤기가 있으며 선명한 붉은색이 돌고, 표면에 움푹 파인 부분이 없는 매끈한 것이 맛있다. 고구마의 모양이 가늘고 긴 것은 달고 섬유질이 많아 말랑말랑하며, 동글동글 한 것은 전분이 많아 밤과 비슷한 맛이 난다. 모양은 유선형이 맛있고, 잔뿌리가 가늘어야 좋은 고구마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는 10~15도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곳이나 얼어버리는 경우에는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보관하는 장소를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고구마 위에 신문을 덮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 보관하는 게 좋다. 감자와 다르게 싹이 난 고구마는 먹어도 상관없지만 고구마의 녹말이 줄어들고 섬유질만이 남아 맛이 떨어진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