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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고쳐 매고, 다시 뛰자" 구두상품권 선물하는 기업 늘어

전년 대비 상품권 구매 기업 수 10%·구매수량 12%↑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1.06 1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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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침체,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움츠러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구두상품권을 선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6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직원들에게 선물할 구두상품권을 구매한 법인의 수는 전년대비 10%, 상품권 구매수량은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영업직이 많은 기업들의 구두상품권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2년부터 직원들에게 구두상품권을 명절에 선물해온 국내 한 자동차 회사는 올해 우수 직원 포상을 위한 선물로 구두상품권을 추가 구매했다. 고객을 직접 만나는 일이 많은 은행, 보험 등 금융업체 역시 직원들의 이번 설 선물로 구두상품권을 대량 구입했다.

이 밖에도 호텔, 병원, 제약회사 등 영업직이 많은 기업들이 구두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구두상품권 구매 증가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동시에 불황 타개를 위해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줄 것을 주문하는 경영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금강제화 측의 풀이다.

이에 금강제화는 대기업에 이어 1월 말까지 직원 선물을 구입하는 중견, 중소기업들의 구두상품권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0만, 500만, 1000만, 2000만원 이상 구매기업을 대상으로 골프모자, 패딩조끼, 지갑벨트 세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지쳐있는 직원들에게 '신발 끈을 고쳐 매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구두상품권을 구매하는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외식 등 타 상품권에 비해 담긴 의미가 다를 뿐 아니라 직장생활에 꼭 필요한 구두, 서류가방, 핸드백, 의류 등을 취향에 따라 구입할 수 있어 활용도 역시 높은 만큼 구두상품권을 선물하는 기업들은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