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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선거법위반' 천효운 진주시 의장 고발 당해

강 전 부의장, 천 의장과 40분가량 대화녹취록 진주경찰서 제출

강경우 기자 기자  2016.01.06 0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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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천효운 진주시의회 의장이 강면중 전 부의장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으로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2일 강면중 전 부의장은 "천효운 의장이 2014년 7대 6·4지방선거 당시 정촌 재건학교를 운영한 사실이 없음에도 이를 사실인 것처럼 경력사항을 허위로 꾸몄다"고 주장했었다.

강 전 부의장은 또 "천 의장이 제7대 지방선거 당시 지역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에게 20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은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이 주위에 알려지자, 천 의장은 작년 9월9일 오전 강 전 부의장의 친구를 만나 이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건네려고 시도했지만 강 전 부의장은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강 전 부의장은 "천 의장이 같은 날 오후 초등학교 동기인 본인의 친 누나를 찾아가 1000만원을 줄 테니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게 조용히 수습해달라며 누나를 회유한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촌 재건학교운영 경력사항에 대해 의혹만 재기했을 뿐, 검찰에 고발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천 의장이 사안을 임기응변 하기위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거짓된 기자회견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 전 부의장은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에 대한 증거자료로 40분 분량, 20페이지에 달하는 천효운 의장과의 대화녹취록을 지난달 28일 진주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A 시의원은 "심현보 의장이 지난해 직권남용으로 구속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로 경찰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진주시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개 숙여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 B씨는 "제7대 진주시의회는 시작부터 여·야 구분할 것 없이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모범을 보여야할 시의원이 툭 하면 불법이고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려 더 이상 믿고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강 전 부의장의 고발에 대해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조사에 앞서 공직자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시의회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