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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인재영입 속도…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3호 입당

김대중 정부 외교통상비서관 발탁, '외교·안보' 분야 강화 '맞춤형 영입'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1.05 17: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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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가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어 5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더민주에 입당했다.

문 대표의 인재영입 3호인 이 전 수석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더민주는 이 전 수석대표의 입당으로 그동안 야당의 약점이었던 '외교·안보' 분야를 강화하는 맞춤형 영입'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당 주변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의식한 문 대표의 영입이 아니냐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이날 입당 인사말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코자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이 전 수석대표를 소개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외교분야는 우리 당이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좀 빈약한 분야였는데 이제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전 수석대표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2003년 6월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와 2007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와 이 대학 인재개발대학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신인 이 전 수석대표는 총선 출마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