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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흡연량 감소…한 달 평균 '9.3→7.1갑'

흡연자 78% "연초비 인상 때문에 금연 시도"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1.05 1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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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담뱃값이 인상된 지 1년이 흘렀지만, 대다수 흡연자가 흡연을 계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자사 회원 1475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 1년, 당신의 금연은 안녕하신가요?'에 관해 설문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흡연자 78%가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시도했지만, 절반가량 담뱃값 인상이 금연결심사유에만 그쳤을 뿐 흡연량 감소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흡연자들에게 담배 습관과 소비량에 대해 묻자 15.5%가 '하루 반 갑'이라고 응답했다. '하루 두 갑 이상'이라고 답한 헤비스모커도 0.3%였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8.7%에 달했다.

한편, 담뱃값 인상은 한 달 평균 흡연량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상 전에는 한 달 평균소비량이 9.3갑이었던 것에 비해, 인상 후 7.1갑으로 소폭이나마 줄어든 것.

그렇지만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흡연량이 줄었다며 금연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이는 28.6%에 불과했다.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48.4%였고 '보통이다'(21.5)라는 견해가 뒤를 이었다. 담뱃값 인상이 금연사유는 됐지만, 완전한 금연까지는 이끌지 못한 것.

더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대상으로 '금연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적정 담뱃값은 얼마인가요?'라고 묻자 '현 수준이 적당' '1만~1만5000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각각 21.9%로 공동 1위였다.

응답자의 66.5%는 적게는 '5000원 이상'부터 많게는 '2만5000원 미만'이라고 응답, 과반수가 현 수준보다 더 높은 담뱃값이 적정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