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1분기, 대출 어려워진다"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

종합 대출태도 지수 6p 하락…대기업 수익성 악화·가계부채 종합관리 시행 영향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1.05 15:29: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에는 기업과 가계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기업·가계 등 종합 대출태도 지수는 -1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9)보다 하락한 수치다.

대출태도지수는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으면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지수가 낮으면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태도는 수익성 악화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심사 강화기조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의 강화가 지속되고,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전 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1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16으로 작년 4분기 13보다 3p 올랐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대기업과 가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전망이며 가계 신용위험도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반영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 1분기 대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진단된다. 국내은행들은 대기업 대출수요지수가 전 분기보다 3 낮은 3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의 영향을 받아 낮은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했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25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자금 확보 필요성 등 높은 수준의 증가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자금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의 조치에 막혀 증가세가 큰 폭(31→16) 둔화됐지만, 가계 일반자금의 수요는 중립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