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대한민국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구조의 변화가 노동시장에도 반영되는 것인데요.
다양한 연금, 보험, 투자상품 등을 통해 노후준비를 했다고 해도 늘어난 삶의 주기를 감안해 다시 일터로 나가는 이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들은 일을 통해 신체적 건강, 심리적 안정은 물론 사회관계적인 부분까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맞물려 은퇴 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50~60대를 지칭하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2006년 이후 30대를 추월한 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2700만명 중 37% 이상을 50대 이상의 연령이 차지하고 있다는데요.
2013년 60~64세의 고용률이 20대 고용률을 앞질렀고 2014년에는 50대 고용률이 30대 고용률을 역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은퇴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의 '질'입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60세가 넘어가면서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의 경우 55%, 여성의 경우에는 60%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은퇴 전 경력과는 무관하게 생계를 위해 질이 낮은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33.27%)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7.7%)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상당부분 건물관리 및 경비업 형태로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임금이 낮다네요.
전문가들은 '은퇴 후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년연장이나 연금수령 전까지 소득공백기를 대비한 가교 일자리 개념에 국한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는 자아실현의 개념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제2의 일자리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소득이 만족할 만한지 살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려는 것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요건 중 하나인데요. 절대적 수준이 아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실현과 투입되는 노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겠죠.
전문가들은 은퇴 후 일자리는 과거 경력을 활영할 수 있는 분야를 하는 것을 대부분 추천하는데요. 경력과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프로그램 이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전 근무환경이 신체적인 능력을 어느 정도 필요로 하는가도 따져야 합니다.
직업에 따라서 신체노동을 많이 요구하는 일이 있고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일이 있는 만큼 근로시간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직업선택이 돼야 합니다. 또 직업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에 꾸준한 건강관리도 선행돼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