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일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는 병신년(丙申年) 새해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도약을 내세웠다. 어려운 시장환경을 차별화된 변화로 이겨내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이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생존의 속도'를 강조하며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실적 반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사업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이끄는 한편,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서비스들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누구보다 빠른 변화로 업(業)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실적의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이에 장 사장은 △개인·기업 간 거래(B2B)·홈·자동차로 고객 범위 확장 △미디어·사물인터넷(IoT)·생활가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의 융합 전략 수립·실행 △커넥티드카·핀테크·뉴미디어 등 신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선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은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신년사에 포함시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도전해 올해 1등 KT로 도약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올해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하고,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성장보다는 긴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차별적인 기술과 역량을 준비한 과정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2016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고객 인식 1등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 및 신시장에서의 성과와 완전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선태사해(蟬蛻蛇解) 정신으로 세계 일등 신화를 함께 만들자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선태사해는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이다.
권 부회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일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도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이제는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 선태사해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해 △핵심적이고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시장과 고객 조사·분석 등 철저한 준비 △과감한 실행 등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