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개혁파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차기 총선에서 당내 개혁보수 명맥을 이을 인사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눈에 띄는 그룹은 '정치연대플러스'(정치연대)에 몸담고 있는 정치신인들이다. 이들은 정치연대가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정풍 운동'을 주도한 '미래연대'의 후신임을 자처하면서 보수혁신의 선봉에 서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정치연대 소속으로 20대 총선 레이스를 가장 열심히 뛰고 있는 이는 이기재 전 제주도청 서울본부장과 허숭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다.
이들은 소장파로서뿐만 아니라, 여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측근이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기재 전 본부장은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보좌진으로 함께 지역을 누벼 이 전 본부장에겐 사실상 '정치적 고향'인 곳이다. 이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 상징색인 빨간 색의 모자와 점퍼, 운동화로 무장한 채 종일 지역을 누비고 있다.
도시공학 박사인 그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진 하루 3만보씩 걸으며 지역 곳곳을 돌고 그 흔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낙후지역의 뉴타운개발이 없던 일이 되고, 목동아파트단지들은 재건축 연한을 넘기는 등 양천지역의 리모델링 필요성을 절감하고, '목동의 새로운 50년' 설계 작업의 밑그림을 그렸던 때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본부장은 '신도시 및 주변지역에 대한 도시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해 목동의 재건축·재개발, 교육인프라 확충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중앙정치의 개혁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조 소장파인 원 지사 곁에서 정치이력을 쌓아온 그가 보수개혁의 기치를 내건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쇄신파'가 사라졌다. 초선 의원들의 존재감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도 있다"며 "금배지를 달아도 패기와 소신을 잃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산 단원을에서 뛰고 있는 허숭 부실장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측근이다. 허 부실장은 대학시절부터 김 전 지사와 인연을 맺어 김 전지사의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다.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안산 단원을 총괄본부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3년간 '비전안산'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캠프 대변인을 지내다 전대 후 대표비서실 부실장을 맡았으며 현재 정치연대 공동대표로 활약 중이다.
정치신인인 그에게 야당 강세 지역인 단원을 출마는 다소 부담일 수 있다.
이에 허 부실장은 "새누리당 안에서부터 세대교체와 가치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안산은 넘치는 잠재력을 살리지 못한 채 여러 해 동안 정체를 겪고 있다"며 "소수 특권층 중심의 이권 정치가 지배하는 도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안산의 웃음과 행복을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안산의 정치부터 확실하게 바꾸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골방에 갇힌 안산의 미래와 비전을 시민들의 광장으로 다시 끌어내겠다"고 했다.